7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50일(거래일 기준) 만에 각각 590선과 82선을 회복한채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0.90포인트(1.86%) 급상승한 596.50, 코스닥지수는 2.36포인트(2.93%) 뛰어오른 82.84였다.
이날 시장은 매물밀집지역을 서서히 벗어나며 투자 심리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이 10억주(거래소 4억7171만주, 코스닥 4억8993만주)에 육박, 오래만에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소와 코스닥이 각각 2조1111억원, 3조2958억원에 달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오후들어 대우차 매각이 성사단계라는 진념 부총리의 발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사자’ 주문이 몰렸다.
◆거래소=선물 강세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750억원 이상 유입되면서 전형적인 강세장을 연출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000 계약 가까이 순매수, 장마감 30분전 지수가 13.45포인트나 뛰어 599.05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업종이 오름세를 탔다. 특히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증권업종은 지난 2월28일이후 1400선을 회복, 11.12%나 뛰었다. 현대·대우증권등이 상한가로 치솟는 등 40개 전종목이 올랐다.
업종별로 삼성전자가 3.14%(7000원) 상승한 23만원에 턱걸이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줄곧 약보합권에 머물던 SK텔레콤(1000원·0.43%) 한국통신(100원·0.16%) 한국전력(350원·1.50%) 포항제철(1100원·1.10%)등도 상승세로 전환, 지수를 거들었다.
◆코스닥=돌아온 개미군단이 513억원을 사들이며 시장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는 지난 1월29일(550억원) 이후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전업종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특히 업종이 상승폭이 컸다. 개인선호 종목인 닷컴3인방인 새롬(650·3.25%) 다음(↑5400원·11.87%) 한글과컴퓨터(240원·3.86%)등과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마크로젠(↑3350원)등 바이오관련주들은 개장초부터 초강세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한 가운데 상승종목이 444개를 상회, 하락종목수 112개의 4배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벤처와 기타업종이 4.37%, 4.15% 올라 상승폭이 돋보였다.
로커스(↑2450원) 벤트리(↑360원) 한국정보통신(↑2900원)등 무려 7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시장전문가들은 해외변수가 긍정적인데다 제반 증시 주변여건도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10일 옵션만기일의 부담도 그리 크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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