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정이/부담없는 선물 주고받자

  • 입력 2001년 5월 7일 18시 28분


5월은 선물이 유난히 많이 오가는 달이다. 선물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마음을 값비싼 물건으로 대신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런 문화의 이면에는 가치관의 문제도 있겠지만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전략이 한 몫을 한다. 백화점은 수십만원짜리 명품을 내세워 어버이날 특선 스승의날 특선 등의 공세를 펼친다. 이런 날이 다가오면 백화점 가기가 두렵다. 선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부모 자식 학부모 자격도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기 쉽다. 선진국에서는 값비싼 선물은 뇌물이라고 사양한다.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물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한다.

강정이(주부·경기 구리시 인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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