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효의 참 의미 새기고 자식된 도리 다하자

  • 입력 2001년 5월 7일 18시 29분


1903년 미국 필라델피아주 웨스터에서 유난히도 아이들을 사랑했던 주일학교 교사 애너 자비스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뜨자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특히 딸 안나는 어머니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며 묘소 주위에 평소 어머니가 좋아했던 카네이션을 심었다. 안나는 그 후 모임에 참석했는데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갔는데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고 이 이야기가 퍼져나갔다.

안나의 이야기는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으로 승화돼 1914년 미국 의회는 5월 둘째 일요일을 어어니날로 정해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붉은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기념행사를 하게 됐다. 우리 나라에서는 1956년에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 기념해오다 1974부터 어버이날로 바꿨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효보다 크고 값진 것이 없을 것이다. 인간이 성장해 사회생활을 하기까지에는 어버이의 보살핌이 필연적이며 이에 보답해 효도를 다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라 하겠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벌이는 경로잔치를 보면 어버이날 기념식이 지역주민들에게 보여주고 먹여주고 나눠주는 선심성 행사로 전락했다는 생각이 든다. 효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도록 했으면 한다.

박동건(경기 구리시 교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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