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는 4월 임시국회의 예결위 회의에서 벌어진 진 부총리와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의 설전이 계기가 됐다. 경제 실상에 대해 사사건건 입씨름을 하던 두 사람이 ‘우리 언제 한번 날 잡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고 의견을 모아 진 부총리가 자리를 만든 것.
비록 공식 회동은 아니지만 토론회에 임하는 여야의 자세는 자못 진지하다. 여야 모두 그동안 국회에서 상반된 논리로 팽팽히 맞서온 터여서 이번 기회에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의욕에 가득 차 있기 때문.
한나라당은 이상득(李相得) 의원과 이강두(李康斗) 당내 예결특위위원장, 김만제(金滿堤) 정책위부의장, 이한구 제2정책조정위원장 등을 대표 선수로 선발한 상태. 반면 민주당은 정세균(丁世均) 예결위 간사와 강운태(姜雲太) 제2정책조정위원장만 확정하고 나머지는 섭외 중이다. 이한구 의원은 “정부 여당은 감추고 야당은 파헤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여야가 공통의 인식 범위를 넓히면서 서로 책임을 절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