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파트 수납공간 "많이… 크게…"

  • 입력 2001년 5월 7일 18시 37분


수납 공간을 크게 늘린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욕실 거울 안쪽, 발코니 양 끝, 현관과 거실 사이 벽체 등 가능한 곳에는 모두 수납공간이 마련되고 있다. 종전보다 최고 3배까지 수납공간이 늘어난 아파트도 있다.

서울 4차 동시분양에 공급할 마포 LG빌리지 57평형은 무려 10곳에 수납공간이 있다. 방과 욕실에 설치된 수납 공간만 5곳. 눈에 띄는 곳은 발코니 양 측면과 욕실 거울 안쪽 수납장. 발코니 양 끝에 설치한 수납장에는 단열 시공을 적용, 겨울철에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욕실 대형 거울을 손으로 당기면 그 뒤쪽도 수납공간.

이재영 분양소장은 “기존 아파트보다 수납공간을 2평 정도 늘렸다”며 “주부들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남해종합건설은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독특한 평면을 선보이고 있다. 4차동시분양 아파트인 서울 사당동 ’오네뜨’ 33평형 견본주택에 들어서면 신발장에 이어 대형 수납장이 눈길을 끈다. 보통 작은 방의 문이 있어야하는 곳에 높이와 깊이 조절이 가능한 이동식 수납장을 설치한 것. 기존 60평형대 아파트 주방 가구 공간보다 넓다. 작은 방의 문은 주방쪽에 달아 주부의 동선이 짧아지는 효과도 노렸다.

용인 구성2차 삼성래미안도 욕실 거울 뒤 수납장, 발코니 창고장을 적용하고 현관출입구에 기존보다 3배나 큰 신발장을 마련했다. 신발 뿐 아니라 운동기구와 자동차 용품을 넣을 수 있도록 한 것.

이 달 말 분양하는 안양 호계동 대림아파트는 장식장을 거실 양 끝에 마련해 거실 수납공간을 두배로 늘렸다.

삼성물산 주택부문 상품기획팀 이상희씨는 “소형 평형일수록 실내 공간 효율성을 높여야한다”며 “수납공간 덕분에 25평형도 30평형 못지 않은 공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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