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10월 사업을 시작한 인텔리전트 신에이는 3년 만에 선불식 국제전화카드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올해 초 휴대전화 임대서비스, 인터넷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종합정보통신회사로 탈바꿈했다. 원사장은 올 1월 중순에는 ‘재일 외국인이 만드는 신시장’이라는 책을 내고 1300만엔을 들여 성대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국 고위관리가 축전을 보냈으며 한국의 강모 의원과 정모 전의원이 참석해 원사장을 ‘촉망받는 벤처기업인’이라고 극찬했다.
원사장은 이 무렵부터 전화카드 대리점을 통해 국제전화카드 가입자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거액의 사채를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올 9월 증시 상장 계획을 퍼뜨리며 교포와 거래처 관계자들에게 주식을 주당 30만∼50만엔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원사장 회사의 부도로 일본의 전화회사인 NTT와 IDC, 전화카드 대리점과 일반 소비자 등이 50억엔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도쿄의 벤처기업가 김모씨는 “인텔리전트 신에이의 부도로 일본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 정보기술 관련 기업 모두의 신용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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