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인 샤킬 오닐(LA 레이커스)과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는 이런 점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7일 열린 플레이오프 2회전. 8개 팀이 진출해 7전4선승제로 콘퍼런스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이날 1차전에서 LA와 토론토는 오닐과 카터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오닐은 이날 44점 21리바운드에다 블록슛 7개를 보태는 원맨쇼를 펼치며 새크라멘토 킹스에 108―105의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야투 성공률(53%)과 자유투 성공률(52%)에서 모두 50%를 넘기며 코트를 지배한 오닐에 대해 새크라멘토의 릭 아델만 감독마저 “믿을 수 없을 만큼 크고 강하고 빠르다”며 “오닐은 자신의 신체적 조건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오닐의 활약 덕에 LA는 정규리그를 포함해 12연승을 달리며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우승까지 장담할 수 있게 됐다.
창단후 처음 플레이오프 2회전에 진출한 토론토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96―93으로 승리했다.
나란히 NBA의 ‘미래 스타’인 카터와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카터의 판정승. 플레이오프 초반 다소 부진했던 카터는 92―9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경기막판 천금같은 4점을 보태는 등 35점을 챙기며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 반면 아이버슨은 경기 종료 7.8초전 3점슛(93―94)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36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마지막 순간 동료 아론 매키의 3점슛 실패로 팀이 패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또 밀워키 벅스도 레이 앨런(26점) 샘 카셀(20점)의 득점에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경신한 글렌 로빈슨(15점 11어시스트) 등 ‘빅3’의 변함없는 활약을 앞세워 샬럿 호니츠를 104―92로 꺾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7일)
밀워키 104―92 샬럿
(1승)(1패)
LA레이커스 108―105 새크라멘토
(1승)(1패)
토론토 96―93 필라델피아
(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