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대여 체인점 '영화마을'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와 함께 볼 만한 비디오, 부모의 사랑을 소재로 삼은 비디오 10편을 선정해 추천했다. 가족에 대해 오랜만에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들이다.
[어둠속의 댄서]
덴마크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뮤지컬. 시력을 잃어가는 셀마(비요크)의 유일한 소망은 돈을 모아 역시 시력이 나쁜 아들의 눈을 수술해주는 것. 그러나 셀마는 집주인에게 돈을 빼앗긴 뒤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다. 아일랜드 가수인 비요크의 연기가 전율을 자아낸다.
[로렌조 오일]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치료약인 ‘로렌조 오일’을 만든 부부의 이야기. 아들의 병이 몰고 온 가족의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그렸다. 감독 조지 밀러. 주연 닉 놀테, 수잔 서랜던.
[카드로 만든 집]
아버지가 죽은 뒤 자폐증상을 보이는 소녀 샐리. 어느날 카드로 탑을 쌓고 날개짓을 하는 샐리를 본 엄마는 그 아이가 만든 것과 똑같이 대형 카드로 탑을 쌓아 아이의 자폐증을 치료하고 위로한다. 감독 마이클 레삭. 출연 캐서린 터너, 타미 리 존스.
[레이닝 스톤]
실업률이 최악에 달한 영국의 작은 마을. 실직한 아버지는 곧 다가올 성찬식에서 딸이 입을 드레스만은 마련해주고 싶어 애를 쓴다. 아버지의 고군분투가 참담한 현실과 대조되어 슬픈 울림을 낳는다. 감독 켄 로치.
[인생은 아름다워]
이탈리아의 한 유대인 가족이 2차 대전때 수용소에 끌려가지만 아버지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수용소 생활도 게임의 일종이라고 농담하며 웃음을 잃지 않는다. 유머와 슬픔이 교차하는 감동적 드라마.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음식남녀]
‘와호장룡’으로 세계적 감독이 된 대만출신 리안(李安)감독의 초기작. 점점 미각을 잃고 있는 요리사와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세 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시대의 가족상, 세대간의 갈등을 그렸다.
[지금은 통화중]
세 자매 중 가장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이브(멕 라이언)는 이기적인 언니와 동생, 가벼운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버지 때문에 속을 끓이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잊었던 사랑을 깨닫는다. 여성관객을 겨냥한 영화. 감독 다이안 키튼.
[여기보다 어딘가에]
철없는 몽상가 엄마와 그런 엄마를 벗어나고 싶은 딸의 이야기. 수잔 서랜던과 나탈리 포트만이 갈등을 겪다 화해하는 모녀 역할을 맡았다. 감독 웨인 왕. 비슷한 영화 ‘텀블위즈’와 비교해서 보는 것도 좋을 듯.
[신부와 아버지]
감독 찰스 샤이어. 주연 스티브 마틴, 다이안 키튼. 딸의 결혼을 앞둔 아버지의 상실감을 코믹하게 그렸다. 유학갔다가 돌아온 딸 애니에게 결혼하겠다는 말을 들은 조니는 딸을 빼앗긴다는 서운함에 결혼 준비를 방해할 계획을 세운다.
[마요네즈]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많은 딸들에게,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해보자고 말을 건네는 영화. 철없는 엄마(김혜자)를 혐오하던 딸(최진실)이 점점 엄마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김혜자의 카리스마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감독 윤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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