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시는 그동안 5일연속 상승행진을 펼치며 600선에 바짝 접근한데 따른 부담감과 전일 미증시에서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으로 투자 분위기가 다소 움츠러들었다. 여기에 옵션만기를 앞둔 경계심리로 선물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800억 정도 쏟아졌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7일보다 5.59포인트(0.94%) 하락한 590.91을 기록, 5일이동평균선(588.22P)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는 0.57포인트(0.69%) 내린 82.27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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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활기찬 매매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거래량이 10억주(거래소 4억8439만주, 코스닥 5억628만주)에 육박, 시장 분위기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두시장을 합친 거래대금도 5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이에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은 최근 상승폭에 비해 소폭의 조정을 보이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매물 소화를 통해 금주안에 장중 600선 회복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래소=지수는 차익매물에 밀려 엿새만에 소폭 내렸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차 문제가 해결기미를 보이고, 환율등 제반 증시 주변여건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낙폭을 키우지 않고 보합권에서 맴도는 양상이었다.
업종별로 종금이 순환매가 유입되며 11.42%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어제 급등했던 증권주는 차익매물에 시달리며 3.02% 내렸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5조1000억원규모 금융지원방안 결정으로 유동성위기가 일단락된 가운데 상한가로 치솟았다. 두달 보름여만에 4000원선을 회복한 주가는 545원(14.91%) 오른 4,200원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대우차판매는 GM(제너럴 모터스)의 분할인수 재료로 405원(↑15%)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제일기획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폭발적인 외국인 매수세로 전날보다 11.70%가 오른 10만5000원으로 마감, 지난 3월23일 이후 다시 10만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500원(0.22%) 내려 하루만에 23만원이 무너지며 22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SK텔레콤(-6000원·2.55%) 한국통신(-1500원·2.38%) 한국전력(-650원·2.75%) 포항제철(-1000원·0.99%)등이 내내 약세권에 맴돌아 지수상승 분위기를 가로막았다.
한편,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은 404개(상한가 23개)로 내린종목(384개)보다 20개정도 많았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수로 전환, 92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765억)과 기관(197억)은 모두 962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836억원 수준.
◆코스닥=시장은 사흘만에 내렸다. 개미군단인 개인투자가들이 나흘연속 순매수를 유지, 266억원어치 현물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려 안감힘을 썼지만 외국인(170억)과 기관(57억)의 매도공세를 막아내기엔 힘에 부쳤다.
이날 시장은 5일 이동평균선(81.32P)의 지지를 받으면서 3일째 거래량이 늘어나 기술적 상승추세는 살아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LG텔레콤(270원·4.80%) 기업은행(20원·0.59%) 아시아나항공(60원·2.99%) 한국정보통신(↑3900원·11.89%)등이 올랐을뿐 한통프리텔(-750원·1.61%)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과 인터넷관련주들이 약세권에 맴돌아 지수상승에 부담을 주었다.
동특(↑3900원·11.89%)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리타워텍(↑720원) 오피콤(↑1020원) 피코소프트(↑1750원)등 상한가 종목은 41개나 쏟아졌다.
액면병합이후 보름만에 거래를 시작한 네오위즈는 6700원(↑11.86%) 올라 이틀째 상한가를 달렸다.
주식값이 오른종목은 447개, 내린종목은 292개를 나타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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