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일망정 이자도 주지 않는 것이 오늘의 경제라는 농담이 있다. 실세금리(회사채 7%, 국고채 6%, 정기예금 5%대)는 6%선인데 소득세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남는 것은 빈 손뿐이다. 실질금리는 0%인 것이다. 이 제로금리를 이기려고 나름대로 경제를 예측해 투자를 해봐도 결과는 신통치 않다.
채권형펀드는 들쑥날쑥하는 금리 때문에 몇달째 투자원금을 맴돌고 있고 주식시장은 바닥론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과감하게 도전하기에는 이미 겪은 주가위험이 너무 크다. 원화 역시 큰 폭으로 절하돼 미국 달러당 1300∼1350원 선을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해외펀드에 지금 뛰어들기는 주저된다. 단기상품으로 각광 받던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금리위험을 피할 수 없어 최근 인출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눈여겨 보아야 할 펀드 신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 기업의 구조조정을 제도화하기 위하여 만든 사모 M&A(기업인수합병)펀드와 부동산투자신탁상품(리츠)이 그것이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고 그 가격은 항상 실질 가치보다 낮기 마련이다. 따라서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사모 M&A펀드의 수익률은 시장을 훨씬 상회하기 마련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경제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새롭게 나온 금융상품은 확실한 수익을 보장해 주었다.
사모 M&A펀드는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이 일반적으로 주당순자산가치가 높고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집중 매입해 그 기업을 합법적으로 인수 합병하여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펀드이다. 증시에서 합법적 M&A만큼 호재는 없을 것이다.
부동산간접투자상품(금전신탁상품, 리츠)은 일반 부동산 뿐만 아니라 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까지 취급한다. 부동산을 취득 개발 운용해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준다. 현재 초기단계인 은행부동산금전신탁이 연 10%이상 고수익을 내고 있는데 구조조정 리츠까지 본격화된다면 훌륭한 투자상품이 될 것이다.
전통적인 금융상품에서 눈을 돌려 발상을 넓히는 것이 실질 금리 0% 시대를 이기는 재테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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