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슈퍼정기예금
기존의 정기예금과 부금·적금의 단점을 고객의 편의성 위주로 보완한 ‘맞춤형 상품’. 고객이 거래신청서를 한번 작성한 후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금리적용방식, 이자수령방식 과세방법 등을 자유롭게 정해 한 통장에 계속 입금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정기예금을 추가로 불입할 때마다 별도의 신규통장을 개설해야 했고 만기 이자지급방식 등이 모두 달라 고객이 일일이 기억하기가 어려웠다. 슈퍼정기예금의 또 하나 특징은 가입후 중도해지할 경우에도 기간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점. 기존 예금은 해지수수료를 물기 때문에 중도에 찾을 경우 이자수익이 거의 없었다.
2월1일 판매 이후 2주일 만에 가입자 5만168명, 예금액 2조원을 돌파해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Buy Korea) 펀드가 99년3월, 28일만에 수신고 2조원을 돌파한 것보다 2주나 빠른 것이다. 4월28일 현재 8조4916억원(계좌수 23만6718개)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 부동산담보대출
올들어 은행과 보험사들이 앞다퉈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내리고 담보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비용도 면제해주고 있다. 이런 바람을 불러일으킨 곳이 HSBC. 이 은행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근저당 설정비를 없앤 ‘부동산담보대출’을 내놓았다. 올 들어서도 2월19일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연8.5%에서 7.5%로 인하하면서 기존의 대출금에 대해서도 근저당 설정비를 없애 파격을 보였다.
HSBC가 상품 판매를 시작한 날 모든 지점과 본점의 전화는 완전 ‘먹통’이 됐다. 판매를 시작한 4월 초순 하루 평균 1500통의 문의 전화가 몰려왔다. 그해 12월말 결산 결과 총 대출액은 약 7000억원. 전년 대비 약 10배라는 드라마틱한 실적을 거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은행의 평균 주택담보 대출금리인 9.5%보다 1%포인트 낮은 8.5%를 제시했고 설정비 면제로도 연 1%포인트의 금리인하 효과가 있었기 때문.
◆ 랩어카운트
2월12일부터 판매된 이 상품은 기존의 매매수수료 위주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고객의 보유자산가치에 근거하여 연간 보수(fee)를 받고 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 ‘Fn 오너스클럽’에 가입하는 고객은 월별·분기별로 제공되는 운용내용분석 등을 통해 밀착된 1대1 서비스를 받는다.
삼성증권은 특히 새로운 개념의 투자 시스템인 스마트(SMART)를 개발해 랩어카운트 상품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 이 시스템은 강력한 통계활용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또 이 상품에 투자한 고객은 전용상담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각종 투자설명회, 금융세미나 등에 초대되고 리서치자료, 세무 부동산정보 등을 우선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삼성증권 정주영 전무는 “과거 15년간 국내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통계와 상관관계를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투자목표를 찾아주는 것이 이 시스템의 장점”이라며 “투자자가 상품가입시 작성하는 설문서와 면담 등을 토대로 투자성향을 분석해 개별투자자별로 차별화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종신보험
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평생 보장하는 보험. 한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이나 경제적 능력을 상실했을 때 다른 가족의 생활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년전 인기를 끌었던 영화 ‘사랑과 영혼(Ghost)’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당한 남자 주인공이 종신보험에 들었더라면 여자주인공을 떠나지못해 안타깝게 주위를 배회하는 일은 아마도 없었을지 모른다.
종신보험은 2000년 4월부터 2001년 1월까지 44만3889건이 새로 가입돼 보험료가 5349억원에 이른 것으로 생명보험협회는 집계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에 21만6565건, 3670억원에 비해 수직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원금보전형펀드
씨티은행은 투자원금이 손실나지 않도록 지급보증해주는 원금보전형 펀드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놓았다. 씨티은행이 28일까지 판매하는 ‘씨티가란트’ 생명공학펀드는 투자금으로 매입한 할인채권에 대해 미국 달러화로 지급보증을 서준다.
할인채권은 S&P기준 신용등급 AA등급이상으로 만기(3년)가 되면 투자원금이 된다. 이 채권에 씨티그룹이 지급보증을 서준다. 씨티그룹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걱정은 없다. 씨티은행측은 “원금손실의 위험을 근원적으로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할인채권을 사고 남은 투자금으로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 있는 유망한 생명공학 관련기업 25개로 구성된 주식 바스켓의 주식인수권을 매입한다. 생명공학 관련 종목은 화이자와 쉐링 암젠 등으로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전세계 500개 주식중에서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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