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정장스타일등 다양
'아이를 가져도 패션은 포기할 수 없다.’
배부른 임신부들이 남편의 속옷을 빌려입고 남편 남방셔츠 외출복을 대신하던 때가 있었다. 기껏해야 펑퍼짐하고 통이 큰 일자형 원피스가 고작이던 임신복에 최근 패션바람이 불고 있다. 출산 직전까지 출근해야 하는 맞벌이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정장형 임신복, 편안함뿐만 아니라 패션까지 신경쓴 임신부용 속옷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롯데백화점 본점 7층의 임신복 브랜드 ‘쁘레나탈’은 원피스 스타일 외에 정장 블라우스 바지 민소매남방셔츠 등 다양한 형태의 임신복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옷맵시를 살릴 수 있게 배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사이즈를 기존 임신복보다 작게 디자인한 옷들이 많다. 색상도 파랑 빨강 노랑 등 원색과 분홍색 흰색 연한하늘색 등으로 다양해졌다. 정장 25만∼48만7000원, 블라우스 6만9000∼12만9000원, 바지 4만9000∼13만9000원, 민소매원피스 15만9000∼25만9000원. 쁘레나탈은 겉옷과 함께 임신부를 위한 속옷 및 스타킹도 판매하고 있다. 1년중 최고 성수기인 5월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열고 있다. 13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임신부용 팬티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으며 18∼24일 재고품을 50∼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전 점포에 들어가 있는 임신부 속옷브랜드 ‘오르화’도 올 봄부터 정장 블라우스 등 다양한 겉옷을 내놓고 임신복 토털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원피스 23만9000∼32만원, 남방셔츠 8만9000∼16만9000원, 바지 14만9000∼18만9000원.
롯데백화점 본점 란제리담당 김은섭씨는 “최근 선보인 임신복 가운데는 미혼여성들이 스타일과 색상만 보고 구입할 정도로 맵시를 살린 옷이 많다”면서 “출산후에도 편안한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출산 후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의 소품에도 패션화 경향이 뚜렷하다. 루카스 아이찜 이스트팩 등 신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색’이 새내기 엄마들의 기저귀 가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아이찜’ 매장의 이재숙씨는 “캐주얼색을 찾는 고객중 30∼40%가량이 젊은 주부들이며 이중 상당수가 기저귀가방으로 쓰기 위해 가방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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