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12P 내려 580선 다시 붕괴…코스닥도 3% 약세

  • 입력 2001년 5월 9일 15시 42분


종합주가지수가 비교적 큰폭인 12포인트 내려 580선이 깨졌다. 코스닥시장도 3% 가량 떨어지면서 80선이 나흘만에 무너졌다.

9일 주식시장은 미증시가 불투명한 경기 전망속에 혼조세를 보인데다 옵션 만기를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547억원 정도 출회되면서 장중내내 약세를 지속했다. 여기다 나스닥100 선물지수의 급락 소식등으로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한 580선이 5일만에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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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07포인트(2.04%) 하락한 578.84로 5일 이동평균선(587.25P) 아래로 내려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68포인트(3.26%) 내린 79.59을 기록, 이틀째 하락했다. 지수선물 6월물 가격은 2.05포인트(2.76%) 급락한 72.00을 나타냈다.

◆거래소=지수는 1.85포인트 내린 589.06으로 장을 시작한 뒤, 줄곧 약세권에 머물다 오후들어 지수선물이 급락하자 하락폭을 키웠다. 활기찬 매매로 거래량은 5억2772만주를 기록, 지난달 19일(5억6158만주)이후 가장 많았다. 거래대금은 2조849억원에 달했다.

종이·목재 기계업종이 소폭 올랐을뿐 전업종이 내렸다. 특히 통신 증권업종은 각각 4.06%, 4.40% 내려 낙폭이 컸다.

프로그램 매물영향으로 대형주가 1.97% 하락했다. 지수관련주인 삼성전자(-4500원·1.96%) SK텔레콤(-1만원·4.36%) 한국통신(-2100원·3.41%)등 핵심 블루칩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던 하니닉스반도체(-270원·6.43%)와 대우차판매(105원·3.38%)도 차익매물에 밀려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807억원 사들였으나 선물시장선 1000계약 정도 매도우위를 나타내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74억, 296억원 매도공세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는 거래소의 낙폭이 커지자 덩달아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나스닥 상승소식으로 개인이 304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끝내 5일이동평균선(81.03P)를 지켜내지는 못했다. 거래량은 4억4412만주, 거래대금은 2조9549억원으로 어제(5억628만주, 3조2829억원)치보다 조금 적었다.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벤처업종은 4.67% 급락했다.

동특은 4400원(↑11.99%) 뛰어 4만1100원으로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SBS 동특을 제외한 한통프리텔(-2050원·4.47%) LG텔레콤(340원·5.76%)등 시가총액 상위20개종목이 모두 내렸다.

특히 장미디어 퓨처시스템 싸이버텍등 보안관련주와 인터넷 관련주들이 장중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에 밀려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주식값이 오른종목은 114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이 468개나 쏟아졌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동안 상승에 대한 조정국면이라고 전제, 다만 고객예탁금의 9조원 회복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아직 없어 상승추세가 아직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뚜렷한 경기호전 신호가 없고, 나스닥선물이 급락하는 등 미 증시가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라며 “우리 증시도 대세상승 초기로 보기에는 힘이 약한 장세”라고 말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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