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과 홍천의 ‘생명의 숲가꾸기 국민운동’과 춘천환경운동연합 등 40개 시민단체들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부대와 국방부에 춘천시 봉의산 정상에 설치된 미군 통신반사판을 철거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은 춘천시가 지난 98년부터 국방부에 이 미군 통신반사판 철거이전 협조를 요청해왔으나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돼 철거를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9일 성명서에서 “춘천시의 진산인 봉의산정상에 대형철판이 녹슨 채 방치되고 있어 자연림과 도시공원림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며 “미군은 통신장비를 즉각 철거하고 국방부도 이 문제의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춘천 민주사회단체협의회와 사회단체는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근화동 미군부대(캠프 페이지) 정문 앞에서 미군기지 반환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춘천근교에서는 훈련중이던 미군헬기 등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자주 발생,주민들의 감정까지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