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공무원들은 최근 근무시간 이외의 시간을 쪼개 책과 씨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주자는 기획감사계 남성현(南聖鉉)계장. 그는 최근 아동학대 문제를 다룬 외국수필 ‘세상이 나를 버리려 해’(데이브 펠저 씀)를 읽은 뒤 이를 요약하고 서평을 쓰느라 진땀을 쏟고 있다.
A4용지 4매 분량으로 요약본과 서평을 만든 뒤 복사해 ‘금주에 권하고 싶은 책’이라는 제목을 붙여 10일 군청내 각 실과와 면사무소에 전달하고 홈페이지에도 올리기 위해서다.
서평이 홈페이지에 오르면 같은 책을 읽은 직원들이 그 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이어질 예정.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이 독서 릴레이는 1주일에 한번씩 이뤄지며 우선 군청내 53명의 계장들이 솔선한다.
남계장은 “공무원들이 인터넷에 친숙해지면서 책을 읽지 않고 서로 대화하는 분위기도 사라져 이같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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