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원군 공무원 독서릴레이로 친목도모

  • 입력 2001년 5월 9일 22시 00분


공무원들이 책을 릴레이식으로 읽어보며 지식의 폭을 넓히고 친목도 도모하는 ‘독서 릴레이 운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충북 청원군 공무원들은 최근 근무시간 이외의 시간을 쪼개 책과 씨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주자는 기획감사계 남성현(南聖鉉)계장. 그는 최근 아동학대 문제를 다룬 외국수필 ‘세상이 나를 버리려 해’(데이브 펠저 씀)를 읽은 뒤 이를 요약하고 서평을 쓰느라 진땀을 쏟고 있다.

A4용지 4매 분량으로 요약본과 서평을 만든 뒤 복사해 ‘금주에 권하고 싶은 책’이라는 제목을 붙여 10일 군청내 각 실과와 면사무소에 전달하고 홈페이지에도 올리기 위해서다.

서평이 홈페이지에 오르면 같은 책을 읽은 직원들이 그 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이어질 예정.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이 독서 릴레이는 1주일에 한번씩 이뤄지며 우선 군청내 53명의 계장들이 솔선한다.

남계장은 “공무원들이 인터넷에 친숙해지면서 책을 읽지 않고 서로 대화하는 분위기도 사라져 이같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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