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도초농협이 최근 조합원들이 경작하는 논의 토양 성분에 알맞은 ‘맞춤 비료’를 주문, 조합원들에게 공급해 화제다.
도초농협은 조합원들의 무분별한 비료사용을 줄이기위해 지난 2월 조합원들이 경작하는 논 356㏊, 395곳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해 신안군농업기술센터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농업기술센터측은 이 토양 시료를 분석, 각 조합원들이 농사를 짓는데 적합하도록 질산질(N), 인산(P), 칼리(K) 등 비료성분을 배합한 ‘처방전’을 만들어 비료 생산업체인 남해화학㈜에 보냈다.
도초농협은 지난달 24일 남해화학으로부터 ‘입상 배합비료’ 1만1400포대를 받아 조합원 1191명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이 비료는 기존 복합비료보다 1a(300평)당 적정 비료 사용량이 9㎏ 정도 줄어든 반면 쌀 증산량은 오히려 2.5%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도초농협 관계자는 “주문 비료를 조합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영농비 절감과 함께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안〓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