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논농사 '맞춤 비료'로 지으세요

  • 입력 2001년 5월 9일 22시 00분


논농사에도 ‘맞춤 비료시대’가 열렸다.

전남 신안군 도초농협이 최근 조합원들이 경작하는 논의 토양 성분에 알맞은 ‘맞춤 비료’를 주문, 조합원들에게 공급해 화제다.

도초농협은 조합원들의 무분별한 비료사용을 줄이기위해 지난 2월 조합원들이 경작하는 논 356㏊, 395곳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해 신안군농업기술센터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농업기술센터측은 이 토양 시료를 분석, 각 조합원들이 농사를 짓는데 적합하도록 질산질(N), 인산(P), 칼리(K) 등 비료성분을 배합한 ‘처방전’을 만들어 비료 생산업체인 남해화학㈜에 보냈다.

도초농협은 지난달 24일 남해화학으로부터 ‘입상 배합비료’ 1만1400포대를 받아 조합원 1191명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이 비료는 기존 복합비료보다 1a(300평)당 적정 비료 사용량이 9㎏ 정도 줄어든 반면 쌀 증산량은 오히려 2.5%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도초농협 관계자는 “주문 비료를 조합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영농비 절감과 함께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안〓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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