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 수질 크게 악화…BOD 기준치 초과

  • 입력 2001년 5월 9일 22시 00분


올들어 봄가뭄이 지속되면서 하천 유량이 감소, 영남 주민들의 상수원인 낙동강 유역의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지방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월중 낙동강 주요지점의 수질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중류인 고령교 지점의 경우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4.9ppm으로 환경기준치인 3ppm(2등급)를 훨씬 초과한 것은 물론 전월 평균치(3.9ppm)에 비해 1pp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달성지점도 2.9ppm으로 3월 평균치인 2ppm과 환경기준치(1등급·1ppm)를 크게 초과했다.

낙동강지류인 금호강 하류 강창교 지점도BOD가 3월 평균 6.1ppm에서 4월 평균 7ppm으로 높아졌으며 포항 형산강 강동대교 지점도 3월 평균 2ppm(BOD)에서 6.9ppm으로 오염도가 크게 높아졌다.

대구와 안동지역의 4월중 강우량은 각각 10.6㎜와 11.5㎜으로 3월 62.2㎜, 49.6㎜ 보다 크게 적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강우량의 3분의 1에도 미달되는 수준.

환경 관리청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가뭄이 지속되면서 하천유지수가 급격히 줄어 오염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져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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