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프린터를 주머니속에", 초소형-초경량...토너필요없어

  • 입력 2001년 5월 13일 18시 53분


보험회사 생활설계사인 박상미씨(28)는 ‘프린터’를 들고 다닌다. 자칭 ‘초소형 프린터’마니아. 그는 출근할 때마다 버릇처럼 PDA와 함께 초소형프린터를 챙긴다. 언제 어디서든지 인쇄를 할 수 있고 무게와 크기도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 만큼 휴대하기에 부담 없다. 팩스처럼 감열지를 사용해 잉크나 토너를 갈아 끼울 필요가 없다. 20만∼40만원대의 구입가격을 빼면 유지비가 거의 안 든다는 것도 초소형프린터의 매력.

최근 PDA·노트북PC 등 모바일 정보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프린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자동차회사·택배회사 등 고객과 항상 접하는 영업사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장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영수증이나 견적서를 현장에서 바로 출력해 서비스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도 서둘러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우심시스템(www.poky.co.kr)의 ‘포키 시리즈’는 PDA 등 휴대정보단말기와 연결, A4용지 4분의 1 크기로 축소 인쇄할 수 있다. 감열방식을 채택, 소모품이 전혀 필요없으며 감열용지만 교체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주머니 속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에 무게도 250∼340g에 불과하다.

참진아이앤씨(www.chamjin.co.kr)는 4월 정보단말기 전용 초소형 프린터‘모바일 샵’을 내놓았다. 올 하반기에는 A6용지를 사용할 수 있고 스캐닝 기능까지 추가된 이동형 프린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디아소프트(www.modia.co.kr)의 ‘MHP200’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한 제품. 무게는 약 300g에 개인정보단말기에 연결, 영수증 크기 용지를 프린트할 수 있다.

우심시스템의 이일복 대표는“PDA 등 모바일 기기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할 올 하반기부터는 초소형 프린터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수요가 확산되면 가격도 10만원대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국명동아닷컴>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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