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한사람이 전북 김제에서 다리 골절수술을 받고, 서울 한양대학병원에서 위수술을 받았다. 보호자로서 환자와 함께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과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어 큰 고마움을 느꼈다. 그런데 서울에 도착해 고속버스 호남선 터미널에 내린 뒤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눈에 띄지 않았다. 온 터미널을 찾아다녀도 단 한 곳도 찾을 수가 없었다. 제복을 입은 직원에게 물어보니 더 높은 사람에게 물어보라는 퉁명스러운 대답뿐이어서환자를 업고 짐을 날라 30여분 만에 택시승강장에 도착했다.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는 터미널에도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빨리 갖추어지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