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20승 선착…LG 5연패 수렁

  • 입력 2001년 5월 13일 19시 45분


삼성 라이온즈가 8개구단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4시간 10분의 사투끝에 정경배의 결승타에 힘입어 9-8로 승리, 최근 3연패 뒤 3연승을 일궈내며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승부는 LG 유지현의 어설픈 수비 하나로 갈렸다. 평소 글러브질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유지현은 승부처인 7회에 병살타성 땅볼을 서두르다가 놓쳐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7-3까지 앞서다 집중 안타를 허용, 7-5까지 쫓긴 7회 1사 1.2루.

전날까지 단 1개의 실책만을 기록하며 매끄러운 수비를 보여주던 유지현은 대타 김승권의 유격수앞 땅볼 때 병살을 노리고 서두르다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튀어나가는 바람에 타자와 주자 모두를 살려 공수 교대의 기회를 1사 만루의 위기로 바꾸었다.

분위기를 빼앗긴 LG는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강동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아 7회에서만 5실점, 승부는 순식간에 7-8로 뒤집혔다.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쓴 LG는 7회말 이병규가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려 재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2사 3루에서 삼성 정경배에게 뼈아픈 결승 우전적시타를 허용, 5연패의 수렁속으로 다시 빠져들어갔다.

유지현은 9회말 2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나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결국 `지은 죄'를 만회하지 못했다.

8회 2아웃뒤 등판한 리베라는 1⅓이닝동안 2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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