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가지에서 나온 '디지털라이프'는 드물게 보는 탁월한 디지털가이드다.
저자 손형국의 이력부터가 이채롭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LG소프트웨어 기획실 5년 근무했다.세계일보에서 정보통신분야에서 필력을 날려온 대표적인 IT전문기자다.저자의 말대로 20년 가까이 IT의 울타리를 한 번도 벗어나지 않고 지금은 직접 1인 기업 '정보통신에세이'를 운영하고 있다.
경력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학술서적이라기에는 주제와 설명이 우리 생활에 매우 가깝고 그냥 수필이라고 부르기에는 전문적인 깊이가 있다.
어느 글 하나 그냥 '붓가는대로' 쓰여진 글이 없다.목차마다 풍부한 사례가 들어있다. 또 사례들은 고유명사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베테랑기자로의 경험과 깊은 사고 없이는 불가능한 글작업이다.
인터넷에서 성공하기위해서는 '정보'와 '재미' 둘 중 하나는 확실히 제공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날로그판이지만 '디지털라이프'는 이 두가지를 모두 가져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