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중부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컵스가 지난해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그것도 이제 20살 루키의 맹활약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13일(이하 미국시간) 부시 스태이디엄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전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내셔널리그 중부조 선두다툼의 중심에 있는 양팀간의 피할 수 없는 결돌이었기에 경기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각각 케리 우드와 앤디 베너스를 선발로 내세운 양팀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를 예감케 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의 뚜껑이 열리자 케리 우드는 카디널스의 막강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기 시작한 우드는 3회 짐 에드먼즈와 J.D. 드루에게 홈런 허용을 포함, 4이닝 5피안타, 7실점 강판당하면서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반면 카디널스의 선발 베너스는 비록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2패)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단연 카디널스의 루키 3루수 앨버트 푸홀스. 그의 신들린 듯한 방망이는 더이상 반짝하는 일회성이 아니고 중요한 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사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대전이었다. 비록 우드의 초반 난조로 쉽게 승부가 판가름났지만 지구 선두를 다투는 시리즈에서 한경기 한경기는 바로 포스트시즌을 연상케 할만큼 손에 땀을 쥐는 경기인 것이다.
앨버트 푸홀스는 4번타자로 출장, 2타수2안타(1홈런, 13호), 3득점, 3타점, 3볼넷으로 상대투수들의 집중견제에도 불구하고 100퍼센트 출루한 것을 비롯,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지구 단독선두 부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냈다.
루키답지 않은 좋은 선구안이 그의 돌풍에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되어진다. 그것을 바탕으로 빠른 배트스피드와 임펙트 순간 힘차게 돌아가는 그의 손목힘은 정확도와 파워를 동시에 실어준다는 분석이다.
더 이상 루키(?)같지 않은 루키 앨버트 푸홀스. 마치 10년이상 빅리그 생활을 한 베테랑을 보는 듯 많은 카디널스 팬들은 그의 노련하고 강인한 모습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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