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인터넷 서점, "이번엔 최저가격 보상제"

  • 입력 2001년 5월 14일 15시 09분


출혈경쟁에 가깝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서점들이 이번에는 앞다퉈 최저가 보상제 실시를 도입하고 있다.

14일 국내 주요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와우북, 모닝365 등은 최저가격 보상제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와우북은 국내 서적 30만여권 모두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선언한지 1주일만에 다른 인터넷 서점이 자사보다 싸게 팔 경우 차액을 마일리지로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모닝365도 '1% 더 세일'을 통해 예스24, 알라딘, 와우북, 교보문고 등 다른 인터넷 서점의 책값에서 1%를 더 깎아주기로 했다.

이에 뒤질세라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인 예스24도 모든 단행본에 대해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와우북, 인터파크 등 5개 서점 보다 싸게 팔기로 했다.

따라서 이들 서점이 이 제도를 시행하는 16일부터는 반값 이하로 팔리는 책도 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저가 보상제도가 제대로 시행될 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과거 E-마트, 롯데 마그넷 등 대형 오프라인 할인점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면서 최저가 보상제도를 실시했으나 실제 이용한 고객은 거의 없었다. 몇 백원, 몇천원 보상받기 위해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챙겨야 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롯데 마그넷의 경우 최저가격과의 차액의 2배를 보상해주는 제도를 시행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실제로 보상한 금액은 월 평균 1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소 서점들의 연합체인 서점조합연합회가 이미 지난 9일 와우북 등을 덤핑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라 '최저가격 보상제'의 실시 자체가 정부에 의해 가로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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