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주요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와우북, 모닝365 등은 최저가격 보상제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와우북은 국내 서적 30만여권 모두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선언한지 1주일만에 다른 인터넷 서점이 자사보다 싸게 팔 경우 차액을 마일리지로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모닝365도 '1% 더 세일'을 통해 예스24, 알라딘, 와우북, 교보문고 등 다른 인터넷 서점의 책값에서 1%를 더 깎아주기로 했다.
이에 뒤질세라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인 예스24도 모든 단행본에 대해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와우북, 인터파크 등 5개 서점 보다 싸게 팔기로 했다.
따라서 이들 서점이 이 제도를 시행하는 16일부터는 반값 이하로 팔리는 책도 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저가 보상제도가 제대로 시행될 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과거 E-마트, 롯데 마그넷 등 대형 오프라인 할인점들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면서 최저가 보상제도를 실시했으나 실제 이용한 고객은 거의 없었다. 몇 백원, 몇천원 보상받기 위해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챙겨야 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롯데 마그넷의 경우 최저가격과의 차액의 2배를 보상해주는 제도를 시행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실제로 보상한 금액은 월 평균 1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소 서점들의 연합체인 서점조합연합회가 이미 지난 9일 와우북 등을 덤핑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라 '최저가격 보상제'의 실시 자체가 정부에 의해 가로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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