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광고료 2만달러 동물보호 기증한 대니 서

  •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37분


98년 ‘피플’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됐으며 자신의 환경운동 경험을 쓴 책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로 잘 알려진 재미교포 환경운동가 대니 서(한국명 서지윤·24)가 14일 한국에서 ‘아름다운 마음’을 실천에 옮겼다.

삼성 광고모델료 중 일부인 2만달러를 국내 동물보호 활동에 써 달라며 한국동물보호협회(회장 금선란·琴仙蘭)에 기증한 것이다.

지난해 초에 이어 두 번째 방한한 그는 이날 경기 과천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기금을 내놓은 것은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동물보호 운동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청소년 환경운동가에 대한 조언도 했다. “각자의 조그만 행동은 사회에 많은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론적으로만 익히는 것을 넘어 직접 봉사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집니다.”

그는 또 “환경운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모금 행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회사(대니 서 미디어 벤처)를 운영하고 있다”는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남산 팔각정 앞에서 한국조류보호협회가 주관하는 ‘다친 새 치료해 돌려보내기’ 행사에 참여했다. 또 15일에는 경기 용인시 ‘대지산 살리기 운동’ 현장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17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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