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자신없으면 쉬어라

  •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44분


시장이 전형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체력이 어느 정도 보강된 덕택에 급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매물대를 치고 올라갈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개인이나 외국인 기관 등 매수 주체들도 모두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반도체 경기 회복시점에 대한 전망만 놓고 봐도 그렇다. 투자자들로서는 어느쪽의 의견을 신뢰해야할지 알기 어렵다. 그만큼 판단이 어려운 것이 박스권 장세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장세의 특징인 머니게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판단이 어려울 때는 굳이 판단하지 않고 단기적인 매매로 수익률을 쫓는 심리가 강한 것이다. 머니게임에는 세밀한 분석도 필요하지 않다. 최근에는 개인만 그런게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 역시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수는 묶여있는 상황에서 재료를 보유한 일부 개별주들을 중심으로 치고 빠지는 식의 주가 움직임이 눈에 띈다. 거래소에서는 지수 관련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둔한 상태에서 실적이 호전된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기업인수합병(M&A)이나 기업인수개발(A&D) 관련 종목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같은 장세에서 개인 투자자는 두 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첫 째는 자신이 없을 경우 매매를 자제하는 것. 또 하나는 시장의 흐름에 편승해서 단기매매에 동참하는 것.

개인 투자자자가 머니게임에 동참하려면 절대적인 원칙 한 가지를 염두에 둬야한다. 바로 손절매 시점을 정하고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다.

시장이 박스권 장세를 탈피하느냐는 현대, 대우차 문제 등 국내 문제와 미국 금리인하 이후 미국시장의 움직임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솔로몬’<팍스넷 투자전략가·pyoungh@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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