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中企지원센터 관련기관 입주 기피

  • 입력 2001년 5월 14일 21시 33분


오는 12월 울산 북구 연암동에 완공예정인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시가지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울산시의 임대료 인하 조치에도 불구, 중소기업 관련 기관들이 입주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가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완공을 앞두고 최근 중소기업 관련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입주 수요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표준협회 울산지부 등 9개 기관만 입주하겠다고 통보해왔다.

그러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과 한국무역협회 울산사무소, 울산발전연구원 등 7개 기관은 울산시가 임대료를 감정가(평당 평균 200만원)의 절반수준으로 인하해주겠다고 밝혔으나 “금융기관이 밀집된 시가지와 떨어져 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입주불가를 통보해왔다.

이 때문에 당초 시가 임대할 계획이었던 사무실 550평 가운데 150여평은 건물이 완공돼도 빈 사무실로 남게됐다.

특히 울산상의가 최근 정부에 울산지방중소기업청 신설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완공돼도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은 없는 속빈 강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시가 중소기업 지원기관을 한곳에 집결시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98년 10월부터 174억여원을 들여 북구 연암동 일대 24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3400여평) 규모로 착공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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