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전시컨벤션센터 국제회의 전초기지 '우뚝'

  • 입력 2001년 5월 14일 21시 33분


‘디지털 세계가 우리 눈 앞에’.

국제회의도시의 전초기지가 될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가 23일 준공된다.이 시설은 부산지역에서만 향후 10년간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9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신규산업 개척과 인프라 구축 등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현황〓부산 해운대구 우2동 옛 수영비행장 자리에 들어선 이 시설은 부지 4만700여평에 지상 1층 지상 3층 규모. 1층 전시장은 8000평 규모로 축구장 3배 크기. 국내 최대인 이 곳에는 4000평의 옥외전시장과 중소전시실(570평), 상설전시장(740평) 등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컨벤션홀은 1층과 2층에 각각 한꺼번에 1500명씩을 수용할 수 있으며 3층은 최대 28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 편의시설과 휴게시설 등 1만1900평 크기의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건물은 갈매기 모양의 유리장식 등 모두 7631장의 유리가 들어갔으며 각 컨벤션홀은 8개국어 동시통역과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주요 행사〓준공식이 열리는 23일부터 27일까지 부산디지털전자전이 열린다. 올해는 전문 전시회 23건과 국제회의 13건이 열린다.

8월 23일부터 이틀간은 시민이 참가하는 대규모 개장행사 행사와 함게 ‘2001 부산국제모터쇼’가 이어진다. 12월 1일 열리는 ‘2002 한일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는 올해 가장 큰 행사로 2만4000여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10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세계합창올림픽도 66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 내년에도 전시회 25건과 국제회의 11건이 이미 확정됐다.

▽해결과제〓각종 국제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선결 과제. 각종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행사 유치에서부터 지원까지 총괄할 수 있는 ‘컨벤션뷰로’ 설립이 가장 시급한데도 아직 관련법 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 부분의 전시컨벤션업체 유치업체도 부산에는 4개밖에 없으며 이들 업체의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능력도 검증받지 못한 상태다.

또 지하철공사 등으로 인한 컨벤션센터 주변의 교통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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