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당첨쿠폰 귀찮아하는 협찬병원

  • 입력 2001년 5월 16일 16시 04분


한국통신 016과 018이 운영하는 '드라마'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성형 이벤트에 응모했다. 며칠 전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고 스킨 스케일링 4회 '쿠폰'을 받았다. 그런데 예약을 하러 지정된 피부과로 갔더니 간호사들은 그것이 무엇이냐고 수근거렸고 의사는 쿠폰에 나온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더니 자세한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구걸이라도 하러 간 기분이 들어 그냥 나와버렸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언니가 다시 그 피부과로 가니 다른 의사들이 왜 당첨자들이 계속 오는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고 했다. 대기업이 준비한 경품행사가 협찬 병원의 협조도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우롱당한 기분이 들었다.

박현숙(주부·I0k9@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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