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UEFA컵]리버풀 "꿈같은 정상"

  • 입력 2001년 5월 17일 18시 08분


리버풀 선수들이 UEFA컵을 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리버풀 선수들이 UEFA컵을 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전후반 90분간 처절한 승부를 펼쳤으나 결과는 4-4. 연장에 들어서도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균형은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갈렸다.

17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알라베스(스페인)의 2001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

리버풀은 연장 후반 4분을 남기고 개리 매컬리스터가 강하게 차올린 프리킥을 알라베스 수비수 델피 겔리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편 골문에 꽂아 넣는 자살골로 5-4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올 시즌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 우승을 포함해 시즌 3관왕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이 골을 넣으면 알라베스가 맹추격해 따라붙으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리버풀은 전반 4분과 16분, 41분 마르쿠스 바벨과 스티븐 제러드, 개리 매컬리스터의 연속골로 3-1로 앞섰다.

그러나 알라베스는 후반 들어 이번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득점랭킹 1위(21골)를 달리고 있는 하비에르 모레노가 연속골을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알라베스는 후반 28분 로비 파울러에게 한 골을 뺏긴 뒤 2분 후 요르디 크루이프의 헤딩골로 4-4로 다시 동점을 이뤘으나 연장 후반 뼈아픈 자살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권순일기자·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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