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평의회는 이날 UC샌프란시스코에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95년 결의한 소수계 우대 입학 금지 조치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UC 평의회는 대신 대학측에 신입생의 50∼75%를 고교 학업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기존 입학사정 방식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고교 학업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폐기될 경우 대학측은 지원자의 사회경제적 배경, 리더십, 작문 능력 등을 입학사정 기준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
UC 평의회가 우대입학 금지 조치를 채택한 뒤 95년 21%이던 UC계열 대학의 소수계 신입생 비율은 97년 18%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16.5%까지 하락했다.그러나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주가 96년 주민투표를 통해 소수 민족과 여성의 공공기관 취업, 입학, 승진, 관급 계약 체결시 특혜를 주는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폐지시켰기 때문에 소수계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사정 기준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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