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美 슈퍼식품 70% '유전자조작' 성분

  • 입력 2001년 5월 17일 18시 33분


Q:미국 사람들이 먹는 식품 중에서 유전자조작 식품의 비율이 얼마나 되나.

A: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식품의 60∼70%에 유전자가 조작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시리얼,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많은 식품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식품의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미국에서 재배되는 콩의 약 50%와 옥수수의 약 25%가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유전자는 제초제나 곤충에 대한 식물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옥수수와 콩은 다양한 식품의 재료로 사용된다. 청량음료에는 옥수수로 만든 감미료가 사용되고 옥수수 시럽은 핫도그, 고기요리, 아이스크림, 과일 통조림 등에 사용된다. 또한 콩으로 만든 유화제인 레시틴은 초콜릿에 흔히 사용되며 마가린과 마요네즈에는 콩기름이 사용된다.

한편 옥수수와 콩 외에 파파야나 스쿼시 같은 일부 과일도 유전자를 조작해 생산되는 경우가 있다.

유전자조작 식품의 정의를 좀 더 넓힌다면 훨씬 더 많은 식품이 이 범주에 포함될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사육되는 젖소 중 약 3분의 1이 유전자가 조작된 박테리아에서 생산된 호르몬을 섭취하고 있다. 이는 우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이다. 한편 우유를 치즈로 만드는 데 필요한 효소도 유전자조작 미생물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되는 우유와 치즈는 엄밀히 말하면 유전자조작 식품이 아니지만 유전자조작 기술을 이용해서 생산된 식품의 범주에는 포함시킬 수 있다.

(http://www.nytimes.com/2001/05/13/national/13SUNQ.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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