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원로-중견 무용가들 4번째 '내일을 여는 춤 2001' 공연

  • 입력 2001년 5월 17일 18시 34분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내일을 여는 춤 2001’이 18일부터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행사는 ‘우리 춤, 어제와 오늘의 대화’라는 부제에 어울리게 우리 전통 춤의 과거와 오늘을 연결하는 무대이다.

18일 김천흥 엄옥자 최현 박재희 정재만 등 원로와 중견 무용가들의 공연이 열린다. 93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무대에 서는 김천흥옹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37호 처용무 보유자. 이번 공연에서는 ‘춘앵무’로 변함없는 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

엄옥자(제 21호 승전무 보유자)와 정재만(제27호 승무 보유자)은 각각 ‘원형 살풀이춤’과 ‘훈령무’를 춘다.

8명의 젊은 무용가가 참여하는 본 공연은 전통 춤에 뿌리를 둔 창작 춤 무대이다.

변지연(창원대 외래교수)은 승전무를 기반으로 한 ‘모혼(母魂)’을, 김지영(광주여대 강사)은 김수악류 교방굿거리춤을 토대로 창작된 ‘퓨전 굿거리’를 무대에 올린다.

백정희(한양대 교수)와 장인숙(신라대 강사)은 각각 ‘거리, 그리고…’와 ‘어느 영혼의 춤’을 선보인다.

이밖에 김옥경(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의 ‘미명’, 이미영(이화여대 강사)의 ‘태(胎)’, 최영란(목원대 교수)의 ‘회향’, 장인숙(전북대 교수)의 ‘상생’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나란히 무대에 서는 엄옥자와 변지연은 모녀지간이다. 엄옥자가 승전무 보유자로 지정되는 날 태어난 변지연은 어머니를 따라 승전무를 배웠다. 공연 뒤 출연자와 관객이 만나는 ‘관객-안무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30일까지 오후 7시반(21·24·27·28일 공연없음). 1만5000∼3만원. 02-773-8960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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