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으로 군대생활을 한 성인남자들이라면 대부분 ‘추억록’을 제대할 때 옆구리에 끼고 고향으로 돌아온 기억을 갖고 있다.
다소 유치하지만 군생활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과 글 그림 편지 등을 한데 모아 제대후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대학노트나 앨범에 ‘정성껏’ 만들었던 추억록. 그 추억록이 정보화시대를 맞아 신세대의 취향에 걸맞게 이제는 CD(Compact Disk)로 바뀌고 있다.
육군 제 1야전군 통신부대는 지난 4월부터 전역병들에게 전입신고를 시작으로 내무생활, 체육 및 종교활동, 전우들의 축하인사 등 병영생활을 담은 1시간 짜리 CD를 선물하고 있다.
이로써 보관하기가 쉽지 않은 추억록보다는 오랜 기간동안 군생활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됐다.
이 부대 관계자는 “최근 전역병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CD가 최고의 전역선물로 선정됐으며 CD를 보고 추억이 생각나 안부전화를 걸어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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