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사단의 황태자’ 설기현(22·벨기에 앤트워프)이 18일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설 한국대표팀 히딩크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설기현의 이날 대표팀 합류로 한국팀은 마침내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게 된 것. 벨기에 리그에서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정규리그 10골의 맹활약을 펼친 설기현은 19일 트라이덴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한국대표팀의 요청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귀국했다. 설기현이 안정환(페루자) 이동국(브레멘) 등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치고 대표팀에 뽑힌 것은 히딩크 감독이 벨기에 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보여준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 이날 귀국 후 곧바로 경기 하남시 미사리 국가대표훈련장에 합류한 설기현은 “큰 대회를 앞두고 걱정이 되긴 하지만 주어진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며 “유럽무대에서 자주 경기를 하다보니 여유가 생겨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