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장애인인 조카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구경했다. 그런데 해저터널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5, 6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다. 안내원이 나타나 다른 가족은 먼저 구경하고, 조카는 이쪽으로 오라며 어디론가 안내했다. 가족들은 해저터널을 관람한 뒤 조카가 다른 통로를 이용해 들어오려나 한참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이상히 여겨 찾아보니 조카를 그냥 출구 쪽에 데려다 놓은 것이었다. 5, 6개의 계단만 올라가면 구경할 수 있는 그 멋진 관람을 휠체어에 탔다고 못하게 해야 하는가. 가족들은 휠체어를 들어 계단을 올라 조카도 해저터널을 관람케 했다. 국제적 빌딩인데도 장애인 시설을 찾기 힘들었고 안내조차 부실해 실망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