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주요지수 ▣ 다우 +53.16p(+0.47%) 11,301.74포인트 ▣ 나스닥 +5.20p(+0.24%) 2,198.88포인트 ▣ S&P500 +3.47p(+0.27%) 1,291.96포인트 ♧ 업종별 주요지수 ▣ 반도체업종 필라델피아반도체 657.43 2.33 ▲0.36% 골드만삭스반도체 320.18 -0.09 ▼ -0.03% ▣ 컴퓨터업종 골드만삭스하드웨어 342.8 -2.75▼-0.80% 아멕스컴퓨터기술 854.05 2.35 ▲0.28% ▣ 인터넷업종 골드만삭스인터넷 143.57 -2.3▼-1.58% ▣ 소프트웨어업종 골드만삭스소프트웨어 229.35 -0.98▼ -0.43% ▣ 네트워킹업종 아멕스네트워킹 461.19 -0.78▼ -0.17% ▣ 생명공학업종 아멕스생명공학 600.96 -1.25▼ -0.21% 아멕스제약 410.23 -3.28▼ -0.79% ▣ 금융업종 S&P은행 647.41 0.05▲0.01% 아멕스증권 535.8 -9.87▼ -1.81% S&P보험 774.29 1.61▲0.21% ▣ 소매업종 S&P소매업 911.98 1.71▲0.19% ♧ 다우/나스닥 일중챠트
◆ 시황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 화요일의 금리인하로 촉발된 상승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투자자들의 시세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와 기술주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수익전망 발표가 하락세를 이끌어 전날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될 듯 했으나,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유입된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이날도 지수는 흑자를 기록하는 개가를 올렸다.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증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장초반에는 최근의 주가상승을 현금으로 챙겨두자는 매도세와 앞으로의 낙관적 전망을 바탕으로 한 매수세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면서 지수가 점차 하락, 전지수 모두 일중 최저치로 마감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나 3시부터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을 바탕으로 한 매수세가 갑작스럽게 몰려들면서 모든 지수가 일중 최고치로 마감되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0.24%) 상승한 2,198.8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로써 이번 주들어 4.2% 가량 상승한 셈이며, 이날로 연 나흘째의 상승행진을 계속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보다 상승폭이 커 53.16포인트(0.47%) 상승한 11,301.74로 마감했다. 다우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맥도날드 5%의 상승을 비롯하여 엑슨 모빌, IB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SBC 커뮤니케이션, 제너럴 일렉트릭 등이었다. 그러나 휴렛팩커드, 인터내셔널 페이퍼, 듀퐁, 머크, 어메리컨 익스프레스는 상승폭을 좁혔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7포인트(0.27%) 상승한 1,291.96으로,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52포인트(0.30%) 상승한 506.28로 이날을 마쳤다.
거래량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2억주, 나스닥에서 17억주가 거래되었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를 상회하며 양대 시장에서 각각 17:14, 20:18 비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 7.04%, 유틸리티 1.35%, 석유 2.07%, 교통 1.44%, 천연가스 3.01% 등 경기 방어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화학 1.35%, 제약 0.79%, 제지 1.19%, 인터넷 1.66%, 금융 0.87%, 금융중개 1.81% 부문은 큰 폭 하락했다. 반도체 0.34%, 멀티미디어 0.50%, 컴퓨터 0.47% 부문도 상승했으나 바이오테크 부문은 0.21% 하락했다.
이날의 막판 뒤집기 식의 상승세를 지켜본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증시 분위기는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는 데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닉 앤질레타는 "이번주의 주요 지수가 금리인하 이후의 상승세를 한 차례의 하락도 없이 지켜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이미 이번 분기 각 기업의 수익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투자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월가는 생각하고 있다. 즉 기업수익이 좋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어도 증시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증시에는 큰 폭의 하락세는 없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날도 이러한 분석이 여실히 입증된 하루였다.
이날 발표된 기술주 부문을 중심으로 발표된 수익전망은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기업마다 그 시각이 엇갈렸으나 전체적으로는 우울한 소식이어서 이날의 하락세를 예상케 했다.
최대 개인컴퓨터 공급업체인 델 컴퓨터는 전날 마감과 함께 지난 분기 수익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비해 판매수입이 9.6%나 증가하면서 예상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같은 주당순익 17센트로 나타났는데 이번 분기에도 판매수입감소에 불구 순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4분기쯤 되면 컴퓨터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 만한 촉매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은 이날 주가가 4.4% 하락했다. 경쟁사인 휴렛팩커드는 3.3% 하락했으나 IBM은 0.2% 올랐다.
초소형 컴퓨터업체인 팜은 4/4분기 판매수입이 예상의 절반치에 불과한 1억 5천만 달러에 머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발표, 주가가 무려 27.4%나 하락했다. 모간 스탠리, JP 모간, 베어 스턴스 등 많은 투자은행으로부터의 투자등급 하향조정도 이어졌다.
애질런트 테크놀로지는 그동안 큰 폭으로 예상수익을 낮춰 잡았으나 그것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에는 사정이 더욱 나빠져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통신칩 부문의 재고문제가 텔레콤업계에 비해 심각한 문제가 아닌 점을 고려해 볼 때 이 부문이 상대적으로 일찍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맥을 같이 하며 동 업계의 브로드콤, 마벨 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 회사는 각각 4% 상승, 2.4% 하락하는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칩제조업체인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하향 조정된 목표수익을 달성했다고 하면서 이번 분기 목표수익을 낮추어 발표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프랑스의 경쟁사인 알카텔에 의해 인수될 것임이 알려졌다. 400억불 규모의 거래가 될 것이라는 게 이날 이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의 예상이다. 이에 따르면 6월초쯤 되면 공식적으로 인수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슨트 1.9%를 비롯하여 시에타, 시카모어, 노텔 네트워크는 각각 주가가 0.1%, 0.9%, 0.7% 상승했다. 그러나 코닝과 JDS 유티페이스는 각각 0.8%, 1.6% 하락했다.
연 이틀째 상승행진을 이어가던 소매 관련주들도 이날 주춤했는데, 소매의류업체인 갭의 실적발표에 영향을 받았다. 월가의 예상을 1센트 상회하는 13센트의 주당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51%나 감소한 규모이다. 이 회사는 주가가 5.5%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 수익발표로 큰 폭 상승했던 케이마트는 메릴 린치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에 힘입어 이날도 3.6% 상승했다.
존슨 앤 존슨은 투자등급이 리먼 브러더스에 의해 "매수"로 상향조정되면서 제약주들의 상승을 이끌었으나 오히려 마감때는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이날 3월중 무역적자폭이 큰 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12억불로 2월에 비해 무려 43억불이나 증가한 것이다. 수입은 2.9% 증가한 데 비해 수출은 오히려 1%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무역수지는 GDP 구성요소의 하나이고 이날의 실적치는 1/4분기 GDP 잠정치 발표시 고려했던 전망치보다 좋지 않은 것이어서 GDP 확정치는 당초 발표된 잠정치 2.1%를 크게 하회할 것임이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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