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OPEC, 부시 에너지정책 긍정 평가

  • 입력 2001년 5월 19일 09시 34분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발표한 새 에너지 정책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타격을 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이 18일 말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카라카스 언론 회견에서 "미국이 국내 석유.천연가스 생산을늘릴 것이나 이것으로는 자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미국은 (OPEC로부터) 많은 석유를 수입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 주요 회원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원유와 정유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4개국에 포함돼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또다른 회견에서 부시의 새 에너지 정책이 "미국의 에너지난이 원유공급 부족보다는 정유 및 공급 등 인프라에 더 큰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는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같은 점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의 평가는 국제사회가 부시의 에너지 정책을 일제히 비난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또 내달 5-6일 빈에서 소집되는 OPEC 각료회담에서 산유량조정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PEC는 지난 1월 산유량을 5% 줄인데 이어 3월에도 4% 삭감에 합의했다. OPEC산유량은 3월의 감산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루 평균 2천790만배럴 수준이다.

OPEC 바스켓유는 18일 배럴당 26.36달러에 거래됐다.<카라카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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