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홈페이지에서 '계모임'까지?‥커뮤니티 차별화

  • 입력 2001년 5월 20일 18시 30분


‘증권투자 동호회에는 금융정보가 링크된다. 야구 동호회에는 경기 속보를 알리는 창이, 강아지 동호회에는 애견용품 쇼핑몰의 배너광고가 뜬다.’ 거의 유사한 모양을 갖고 있던 커뮤니티사이트들이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커뮤니티는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 ‘맞춤’ 정보로 네티즌의 손길을 끌고 ‘돈 주고 이용하고 싶은’ 부가서비스를 붙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일부 커뮤니티는 ‘온라인 계모임’까지 만들어 손님을 끌고 있다.

네띠앙(www.netian.com)은 ‘club.netian.com/동호회이름’이라는 동일한 페이지를 주던 것에서 동호회별로 아예 개별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하는 ‘웹ASP’로 방향을 바꿨다. 도메인등록과 동시에 도메인메일 사이트구축 웹호스팅까지 패키지로 제공한다. 강아지동호회의 경우 club.netian.com/dog가 아니라 ‘www.dog.net’이라는 홈페이지를 갖는 것. 또 ‘dog’회원끼리는 ‘ksj@dog.net’ 등의 e메일을 사용하고 회원들의 관심사대로 페이지를 꾸밀 수 있다. 기본용량(메일 10MB, 홈페이지 20MB)은 무료, 고급형과 기업형은 6개월에 2만원. 또 동호회 홍보나 회원모집을 할 수 있도록 ‘네띠앙 유료소액광고’ 서비스도 제공한다. 초보자들도 ‘배너제작마법사’로 광고를 직접 만들 수 있다.

동창회 사이트 다모임(www.damoim.net)은 ‘친구들이 모인다’는 특성을 활용한 부가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보통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과 대전하는 온라인게임을 바로 친구와 즐길 수 있는 ‘에코채팅툴’이 대표적. 또 재학생인 10대들의 동호회가 많은 점에 착안해 참고서쇼핑몰이나 교육사이트들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엔트립(www.entrip.com)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끼리 온라인상에서 ‘계’를 하는 금융커뮤니티 ‘뮤추얼클럽’을 다음달 열 예정이다. ‘쌍꺼풀수술 120만원 6개월’ ‘어학연수 200만원 10개월’ 등 상품을 제안하면 해당 가입자끼리 매월 일정액을 지불한다. 순번에 따라 ‘곗돈’을 타 테마상품을 구매하는 식이다. 공동구매의 효과가 있어 싸게 목적을 이룰 수 있고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끼리 정보교류와 친목도 도모할 수 있으리라는 것. 참여자들의 신용도를 판단해 ‘믿을 수 있는 금융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한국신용정보’와도 제휴했다. 야후코리아(kr.yahoo.com)는 커뮤니티와 관련 정보를 링크시키고 있다. 스포츠동호회에는 야후스포츠를 연결하는 식. 또 최근 제휴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팬클럽 커뮤니티들을 기반으로 연예인 캐릭터 상품 등 부가적인 유료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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