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의 휘발유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보여 18일(현지시간) 현지에서 두바이유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3달러 오른 배럴당 26.5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월8일(26.61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역시 2월8일(30.19달러)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29.65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98달러 상승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1.08달러 오른 배럴당 30.33달러를 나타냈다.
유가가 이처럼 치솟는 것은 미국 부시 행정부가 발표한 신에너지계획이 여름철 휘발유 공급부족 대처방안으로는 미흡하다는 시장의 평가에다 6월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증산 합의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이 관측하기 때문이라고 석유공사는 풀이했다.
정부는 올해 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25달러 선으로 잡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목표 달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시장에서 금은 공급 축소에 따른 매수가 늘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이 온스당 13.80달러 오른 287.80달러에 거래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상승폭 5%는 작년 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한편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여 이날 64메가D램은 전날보다 10센트 내린 개당 1.60달러에, 128메가D램은 20센트 내린 3.2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D램 가격은 한 주 동안 11% 정도 하락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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