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광고 따라가다 길 잃어도 안심하세요"

  • 입력 2001년 5월 20일 18시 34분


웹사이트에서는 종종 길을 잃기 쉽다. 배너광고를 클릭해 들어가고 거기서 또 다른 사이트로 들어가다 보면 원래 작업하고 있던 사이트를 깜빡 잊어버리기 일쑤.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헤맬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 때문에 배너광고는 짜증의 대상이었다. 외국에서는 배너광고를 죽이는 프로그램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배너광고 업체들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배너광고 업체에도 희소식은 있다.

‘아이로’(www.ilor.com)라는 미국 회사가 ‘배너 안심’(banner console)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

미국 전자상거래뉴스 사이트 ‘이커머스타임즈’(www.ecommercetimes.com)는 10일 “배너는 죽지 않는다. 네티즌은 배너가 귀찮게 굴고 작업을 방해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지 배너가 주는 정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배너 안심’을 소개했다.

배너안심은 기본적으로 웹에서 배너 때문에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마우스 커서를 배너에 올려놓으면 선택지가 나온다. ‘광고는 나중에 확인’을 선택하면 그 배너만 떼서 별도의 창에 표시할 수 있다. 하던 일 계속 하다가 나중에 광고를 클릭할 수 있다.

‘광고 지금 확인, 하지만 현재 위치에 고정’을 선택하면 광고가 열리지만 작업하던 페이지가 저장돼 있어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만들어졌다. ‘광고 새창에 띄우기’를 선택하면 광고가 새로운 창에 뜬다.

조사기관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배너 안심’이 있을 경우 배너 광고 클릭률이 2배에서 9배까지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너가 일단 안도의 숨을 쉴만 하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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