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차 업체 구페형 자동차로 젊은층 공략

  • 입력 2001년 5월 20일 18시 45분


“차문은 2개, 스피드는 2배. 쿠페를 아십니까.”

수입차업체들이 ‘스포츠 쿠페’를 앞세워 다이내믹한 드라이브를 원하는 ‘마니아’들을 공략하고 있다.

쿠페는 차문이 2개. 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선이 ‘여인의 몸’처럼 잘 빠진 점이 세단과 외관상 대비된다. 스피드를 위해 차체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모양새가 연상이 안되면 현대차의 스쿠프와 티뷰론을 떠올리면 된다. 뒷좌석에 앉기 위해서는 앞좌석을 접어야 하지만 튀는 스타일을 원하는 젊은층에겐 문제가 되지 않아 인기가 번지고 있다.

이 점을 겨냥해 벤츠와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수입차들은 최근 쿠페모델을 잇달아 시판하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뉴 C클래스 ‘스포츠쿠페’를 최근 공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이 차는 작년말 국내에 소개돼 인기를 모았던 뉴 C 클래스의 쿠페 모델. 역동성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를 타겟으로 삼아 이름도 아예 ‘스포츠 쿠페’로 지었다. 뉴 C 클래스 스포츠 쿠페는 중후한 럭셔리 세단만을 떠올리게 하는 기존 메르세데스 벤츠의 이미지와는 달리, 날렵한 해치 백 스타일의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차의 또다른 특징은 지붕이 모두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과 선루프의 절반은 뒷방향으로 미끄러지듯 열리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문이 열리는 면적은 기존 선루프보다 30% 정도 더 넓다. 스포츠 쿠페답게 가속력도 뛰어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의 속력을 내는데 9.7초밖에 안 걸린다.최고시속은 227km. 1998㏄ 엔진을 장착해 163마력의 힘을 뿜어낸다.값은 4990만원.

아우디도 곧 ‘TT 로드스타’를 내놓아 스포츠 쿠페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판매가격은 5940만원. 전륜 구동형인 이 차는 최대출력이 180마력에 최고속도 222km를 자랑한다. 출발 후 시속 100km 도달시간이 8.1초다. 5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돼 있어 스포츠주행을 만끽할 수 있는 차 라는 평가다.

아우디는 TT쿠페의 가지치기 모델인 컨버터블 쿠페도 하반기에 들여올 예정이다. 이차는 컨버터블의 안전성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특수강화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롤 오버바는 차량이 전복됐을 때 운전자와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할 뿐만 아니라 차체구조를 견고하게 받쳐준다.

BMW는 다음달 말에 고성능 쿠페의 상징적 차량인 M3를 선보일 예정. M3는 힘과 스타일에서 세계 정상급 스포츠카 반열에 올라 있는 차. 343마력의 힘으로 시속 100km 가속도달 시간이 5.3초로 순발력이 뛰어나다. 타이어 압력 경고시스템과 역동적인 주행안정 장치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 뛰어난 제동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가격은 9000만원대.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