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오닐-브라이언트 앙앙거리다 찰떡궁합으로

  • 입력 2001년 5월 20일 18시 46분


LA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샌안토니오의 션 엘리엇과 데이비드 로빈슨을 앞에두고 호쾌한 덩크슛을 쏘고 있다.[AP]
LA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샌안토니오의 션 엘리엇과 데이비드 로빈슨을 앞에두고 호쾌한 덩크슛을 쏘고 있다.[AP]
“챔피언이라고 다 같은 챔피언이 아니야.”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99시즌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대파했다.

LA는 20일 적진 샌안토니오 앨러모돔에서 벌어진 서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104-90으로 샌안토니오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먼저 1승을 거뒀다.

승리의 원동력은 역시 ‘슈퍼맨’ 샤킬 오닐과 ‘슈퍼보이’ 코비 브라이언트의 대활약.

정규리그 때 서로를 무시하며 한 때 삐걱거렸던 두 슈퍼스타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브라이언트는 골밑 돌파를 하다 막히면 오닐에게 미들슛 찬스를 줬다. 또 오닐은 샌안토니오의 무시무시한 ‘트윈타워’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의 빗장수비에 봉쇄되면 외곽을 빙빙 돌던 브라이언트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LA는 1쿼터 초반 원정경기에다가 몸이 덜 풀린 탓인지 2-10까지 처지기도 했으나 1쿼터 종료 2분40초전 샤킬 오닐의 레이업슛으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브라이언트가 야투 3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달아나기 시작한 LA는 이후 단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샌안토니오 콜고교 출신인 오닐은 고향 관중의 줄기찬 야유를 받으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약점인 자유투에서도 8개를 던져 6개를 성공시키는 등 28득점 11리바운드의 대활약을 벌였다.

브라이언트는 45득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슈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승리로 LA는 플레이오프 8연승 무패행진을 달렸고 샌안토니오는 플레이오프 홈경기 첫 패배를 맛봤다.

<전창기자>jeon@donga.com

▽플레이오프 3회전(콘퍼런스 결승) 1차전

△서부콘퍼런스

LA레이커스(1승) 104-90 샌안토니오(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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