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과 인공위성 위치정보시스템(GPS)은 물론 인터넷으로 차량의 문제점을 원격진단하는 서비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디지털자동차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앞다퉈 개발을 추진중이다. 자동차·부품업체와 제휴한 이른바 텔레매틱스(Telematics) 시스템이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현대·기아자동차와 019망을 활용한 무선 차량정보시스템 개발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텔레매틱스를 위해 98년부터 230억원 이상을 들여 핵심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올 4월부터 100대의 차량에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단말기는 에쿠우스 다이너스티 등에 들어갈 고급형(200만∼250만원대)과 아반떼 베르나 등을 대상으로 한 보급형(20만∼30만원대) 2종. LG텔레콤과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올 연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2003년 100만대, 2006년 300만대의 차량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도 빠르면 올해 안에 상용화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달초 △기존의 텔레매틱스 △MP3 등 디지털 오디오 △블루투스를 통한 휴대전화나 노트북과의 연결 등 종합적인 ‘운전자 정보시스템’을 국내에서 개발하기 위해 현대오토넷과 제휴했다. 2004년 시범차량을 선보일 예정.
미국의 GM은 96년부터 ‘온스타’라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는 약80만명. GM은 2010∼2015년경이면 지금의 라디오나 에어컨처럼 모든 차량에 온스타가 필수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GM과 벨애틀랜틱모바일 모토로라, 포드와 스프린트PCS, 메르세데스 벤츠와 도이체텔레콤이 제휴하는 등 유명자동차 업체와 이동통신업체들이 차량정보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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