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의 이름인 도메인을 미리 사놨다가 임자가 나타나면 비싸게 파는 ‘도메인 사냥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의 한 기업은 미국의 티악C&C사가 소유하고 있던 도메인 ’korea.com’을 무려 500만달러(약 65억원)에 사들였다.
국내 등록대행사를 통해 ‘닷컴(.com)’ 도메인을 등록하는데는 1만4000원∼1만8000원 정도가 든다. 도메인 장사야말로 ‘대동강을 팔아먹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
5000개 이상의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된 국내 스포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스포츠를 단번에 떠올릴 수 있는 수많은 도메인이 선점돼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물론 엄청난 작명값과 함께.
도메인 매매 전문사이트에 제시된 스포츠관련 도메인 최고가는 ‘sportsc.com’으로 5000만원. 이 도메인의 소유주는 미국에서 ‘sportsr.com’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에 시장에 나와있는 것에 반해 오히려 헐값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포츠 에이전트의 활약상이 널리 알려지면서 ‘sportsagency.co.kr’이란 도메인은 3000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마라톤 열풍에 힙입어 ‘ilovemarathon.com’은 1000만원에 나와있다.
‘인터넷 복덕방’격인 도메인 매매 전문 사이트들은 ‘복비’로 광고료를 받고 도메인 매물을 사이트에 올려 거래를 주선하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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