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방산백자 도요지 21곳 문화재 지정 신청

  • 입력 2001년 5월 20일 23시 39분


조선백자의 시원으로 추정되던 강원 양구군 방산면 방산백자 도요지가 마침내 문화재로 지정돼 빛을 보게될 전망이다.

양구군은 지난해 이화여대 박물관팀에 용역을 의뢰해 조사된 방산백자 도요지 40개소를 분석, 국가문화재 지정대상 6기와 도 기념물로 분류되는 15기를 조사기관과 협의를 거쳐 최근 문화재로 지정을 신청했다.

이화여대 박물관팀이 조사한 도요지는 장평리 7기, 칠전리 5기, 현리 5기 등 40여기로 보존상태와 훼손정도,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해 국가지정 문화재와 도기념물로 나눠 지정을 신청했다.

방산면 일대에는 최근에도 순백자를 비롯, 청화백자, 철화백자 등의 도편이 자주 발견되고 일부에서는 보전이 잘된 가마터도 발견돼 조선백자의 생산과정 등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방산면 금악리 장평리 송현리에서는 금강산에서 발견됐던 이성계발원문백자문과 흡사한 유약의 백자가 출토됐으며 송현리에서는 관청(예빈사)을 나타내는 도편도 발견돼 조선백자의 시원으로 입증되는 등 관요지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방산지역은 일제시대때까지 많은 도자기가 생산되는 등 왕성했으나 6·25전쟁 이후 소멸되어 버렸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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