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필라델피아가 웃었다…토론토에 1점차 환호

  • 입력 2001년 5월 21일 18시 23분


아이버슨이 토론토 수비수들을 가볍게 따돌리고 손쉽게 골밑까지 접근,  2점을 보태고 있다.
아이버슨이 토론토 수비수들을 가볍게 따돌리고 손쉽게 골밑까지 접근, 2점을 보태고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밀워키 벅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21일 홈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플레이오프 2회전 마지막 7차전에서 88-87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고 85년 이후 16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또 밀워키도 이날 샬럿 호니츠를 104-95로 누르고 4승3패로 15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의 이날 승리는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한판으로 주인공은 앨런 아이버슨이었다.

아이버슨의 기량이야 올시즌 MVP타이틀을 휩쓴 것에서 보듯 자타가 인정하는 것이지만 그는 지나친 ‘나홀로’ 플레이 때문에 항상 ‘문제아’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이날 필라델피아에 앨런 아이버슨은 동료에게 ‘찬스 도우미’로 변신, 승리의 주역이 됐다. 토론토와의 이전 6경기에서 2번이나 50점 이상을 쏟아부었던 아이버슨은 이날 21득점을 올리는 데 불과했지만 자신에게 더블팀 수비가 붙어 생긴 빈공간에 동료를 향해 송곳 같은 어시스트를 찔러줬다.

16어시스트로 5년 차 아이버슨의 개인통산 최다어시스트. 아이버슨은 특히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4쿼터에서 비록 2득점에 머물렀지만 팀이 기록한 7개의 어시스트 중 6개를 책임져 승리를 지켜냈다.한편 밀워키는 홈구장인 브래들리센터에서 샬럿을 상대로 ‘빅스리’ 글렌 로빈슨(29득점), 레이 앨런(28득점), 샘 커셀(17득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일궈냈다.

필라델피아와 밀워키의 동부콘퍼런스 결승전은 23일 필라델피아에서의 1차전 시작으로 7전4선승제로 열린다.

<전창기자>jeon@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 7차전

△동부콘퍼런스

필라델피아(4승3패) 88-87토론토(3승4패)

밀워키(4승3패) 104-95샬럿(3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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