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문제지만 우리가 ‘위안부’란 용어를 쓰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위안부’란 말은 위안을 주는 여성, 영어로 이야기하면 ‘서비스 걸’정도로 해석된다. 이 용어는 어떠한 강압성도 내포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국내 지식인과 정치인들이 똑같이 가해자의 용어를 쓰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마치 조선시대 계급사회에서 양반이라는 자들이 종의 자식더러 ‘상놈의 자식’이라고 비하했을 때 스스로 ‘나는 상놈의 자식이오’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 말은 ‘일본군 피해여성’ 정도로 바꿔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분들을 위로하고 가해자인 일본국에 피해보상을 종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 근 환(전남 영광군 영광읍 도동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