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는 도쿄(東京) 고법판사(43)가 ‘만남 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중생(14)과 원조교제를 한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 이 판사는 2만엔을 주고 여중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다른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던 소녀의 진술로 들통이 났다. 이 판사는 처음 만난 다른 여중생에게 “돈을 줄 테니 친구를 소개시켜 달라”고 해 이 여중생을 소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에는 나가사키(長崎)현에 근무하는 육상자위대원이 역시 ‘만남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여고생을 불러내 3만엔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주에는 교토(京都)의 한 토목공사 노동자(25)가 역시 같은 방법으로 알게 된 여대생(19)과 회사원(28·여)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신분을 밝히지 않고도 남녀가 만날 수 있는 사이트가 번성하는 것은 일본의 폐쇄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권력이 이런 유형의 범죄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몸가짐을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는 의견이 많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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