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 농민단체에 따르면 H종묘사가 올들어 대량보급한 ‘노랭이배추’를 화북, 화남, 고경 등 3개 면 배추재배 농민들이 30여㏊에 심었으나 최근 수확을 앞두고 포기 외부의 큰 잎 안쪽에 새로운 생장점이 생기는 곁눈이 발생, 큰 손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박모씨(48·고경면 삼귀리)의 경우 1만3000여㎡에 심은 배추 모두를 중간상인에게 넘기기로 하고 ‘밭떼기 계약’까지 했으나 최근 곁눈이 대량 발생하면서 계약을 파기 당했다는 것.
박씨는 “곁눈이 생기면 배추 중앙의 결구(結球)가 빈약해져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며 “종자를 공급한 회사에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방문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영천시는 피해조사에 들어갔으며 농민들은 H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와 관련, 종묘회사측은 “배추는 30일 정도 지나면 결구가 시작되고 이때 수분공급이 부족하면 각종 생리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종자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영천〓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