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평채 가산금리 사상최저…17일 뉴욕시장서 1.4%

  • 입력 2001년 5월 21일 23시 21분


한국정부가 해외에서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채 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가 최저치라는 뜻이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한국 외평채 10년물(2008년 만기)의 가산금리가 1.44%로 떨어졌다. 이날 가산금리는 지금까지의 최저치였던 1월3일의 1.52%보다 0.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외평채 10년물의 가산금리는 발행 직후인 98년 8월 말 10%까지 치솟은 뒤 99년 말 1.57%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말에는 2.35%로 다시 올랐다.

재경부 신동규(辛東奎)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남아 등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한국을 투자대상국으로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외평채 값이 오르고 있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차입여건이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이 해외에서 돈을 빌릴 때 기준금리로 사용된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